심재학 KIA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심재학 단장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보상 선수를 지목할 생각이다. 어느 정도 선수 리스트업은 해놨다. 20명까진 다들 예상이 비슷할 것 같다. 아직 LG로부터 명단을 못 받아서 누굴 뽑을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R&D 팀과 현장 코치진과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신도초-서울이수중-서울고 졸업 후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뒤 11년 만의 서울 복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장현식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장현식은 FA B등급으로 LG는 16일까지 25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KIA에 줘야 한다. KIA는 20일까지 25인 외 보상 선수 1명이나 장현식의 2024년 연봉 1억 6000만 원을 함께 받거나, 연봉의 200%인 3억 2000만 원만 수령하는 선택할 수 있다. 스타뉴스 확인 결과 공시 후 첫날인 14일 오전 중까지 KIA는 LG의 보호 선수 명단을 받지 못했다. 보통 3일을 꽉 채워 주는 경우가 많기에 LG와 KIA의 고민도 이제 시작이다.
아직 명단을 받지 못했으나, KIA는 보상 선수를 선택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망주와 즉시 전력이 될 선수를 모두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학 단장은 "어떤 포지션을 뽑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명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즉시 전력감을 뽑을지 내년에 쓰지 않더라도 육성해서 만들어볼 필요가 있는 선수를 뽑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하려 한다. 치열한 고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LG는 KBO 관계자들로부터 괜찮은 유망주들을 갖춘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3명이 FA를 선언한 KIA로서는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년에도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로서는 최형우(41), 양현종(36), 김선빈(35), 나성범(35) 등 주축 멤버들이 건재할 때 기존 전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두꺼운 선수 뎁스에 밀려 아직 1군 풀타임을 소화 못한 투·타 유망주가 여럿 있는 것도 KIA의 선택 폭을 넓히는 이유 중 하나다.
LG 장현식(왼쪽)과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