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드디어 떴다!' FA 최원태 4년 총액 70억 전격 삼성 입단 "LG 팬들께 항상 감사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2.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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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왼쪽) 삼성 라이온즈 단장과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힌 최원태(27)가 결국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 최원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삼성은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의 조건"이라면서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투수 후라도 합류에 이어 최원태까지 영입하면서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삼성은 "2025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최원태에 대해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며 영입 배경을 공개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총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6피안타(10피홈런) 57볼넷 103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0차례 해냈다. 다만 시즌이 한창이던 6월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다만 최원태는 큰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3: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정작 유독 가을야구에 약했다.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 중이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⅔이닝 3실점(2자책), 플레이오프에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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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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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렇지만 최원태는 리그에서 포수 못지 않게 귀하다고 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이었다. 모든 구단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에이스급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제대로 된 토종 선발 3명을 함께 갖추기를 원한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면 부진과 부상 등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는 팀이 많다. 그렇기에 토종 선발 자원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최원태에 앞서 이번 FA 시장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도 최대 78억원(계약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원태의 원 소속 팀이었던 LG는 이번에 협상을 서두르지 않았다. LG는 오히려 불펜 자원인 장현식을 먼저 영입했다. LG는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라고 밝힌 LG는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최원태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은 채 이별을 택했다.

이제 삼성은 보상 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최원태는 KBO 리그 통산 217경기에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삼성은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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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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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음은 삼성 구단이 공개한 최원태와 일문일답





-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소감은.

▶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

- 처음으로 서울 연고를 떠나게 됐는데.

▶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데,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했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 같다. 박병호 선배님, 임창민 선배님, (김)태훈이형, (전)병우형, 고등학교 후배인 이재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 삼성 라이온즈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있었는가.

▶ 올해 깜짝 놀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

-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특성이 있는데.

▶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

- 삼성 입단 후 목표가 있다면.

▶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입단하게 돼 기쁘다. 올해 야구장에서 삼성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놀랐다. 삼성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전 소속팀 LG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LG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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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왼쪽)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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