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FA' 전격 영입→'초대박' 삼성 전원 20대 선발진이라니... 단숨에 막강 '우승 후보' 급부상↑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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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왼쪽)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이미 KBO 리그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하며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 그리고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힌 최원태(27)를 영입했다. 두 탄탄한 선발 자원을 영입한 삼성의 내년 시즌 행보에 벌써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 최원태를 영입했다. 4년간 최대총액 70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태는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원태는 KBO 리그 통산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올렸다. 총 1134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205피안타(92피홈런) 361볼넷 68몸에 맞는 볼 818탈삼진 603실점(550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삼성은 최원태의 영입과 동시에 후라도와 계약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삼성은 후라도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삼성은 지난달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8)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계약한 바 있다.

후라도는 2023년 키움에 입단해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2023시즌 후라도는 30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총 183⅔이닝을 던지면서 164피안타(7피홈런) 41볼넷 9몸에 맞는 볼 147탈삼진 64실점(54자책)의 세부 성적을 찍었다. 이어 올 시즌에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해냈다. 무려 19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85피안타(19피홈런) 32볼넷 9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 78실점(71자책)의 성적을 냈다. 2시즌 통산 성적은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3.


무엇보다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삼성은 "후라도가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2년간 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후라도에 대해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라면서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후라도가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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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아리엘 후라도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원태는 삼성과 계약 발표 후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삼성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뒤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어 최원태는 전 소속 팀인 LG 팬들에게 "LG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삼성 팬들에게는 "입단하게 돼 기쁘다. 올해 야구장에서 삼성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다. 삼성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최원태는 최근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 투구를 해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삼성은 최원태에 대해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며 영입 배경을 공개했다.

이로써 삼성은 단숨에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며 2025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 이미 삼성은 지난달 외국인 에이스 데네 레예스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레예스는 2024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3경기에 등판, 20⅔이닝(1자책점)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45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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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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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토종 선발 에이스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은 후라도와 레예스가 막강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 투수인 원태인(24)이 3선발로 버티고 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으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위용을 떨쳤다. 총 159⅔이닝 동안 150피안타(17피홈런) 42볼넷 119탈삼진 68실점(6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 피안타율 0.245의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성공.

여기에 최원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게 됐다. 5선발 자원도 풍부하다. '좌승사자'로 불리는 이승현(22)과 '베테랑' 백정현을 비롯해 황동재와 이호성, 이승민 등도 로테이션 합류를 위해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만약 이승현이 5선발로 낙점된다면 삼성은 선발진 전원을 20대로 꾸릴 수 있게 된다. 이런 젊은 선발진을 바탕으로 향후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은 최원태에 관해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며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후라도에 대해서도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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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왼쪽) 삼성 라이온즈 단장과 최원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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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후라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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