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곤한듯 잠시 눈을 비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
IOC 집행위원회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제144차 IOC 총회에 제출할 임기 연장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IOC 위원 정년은 현재 70세로 규정되어 있다. 정년을 맞은 위원 중 최대 5명에 한해 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이기흥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만 69세의 이기흥 회장은 예외 규정을 노렸지만, 끝내 임기 연장 후보에서 제외됐다.
IOC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임기 연장 후보는 총 11명이다. 이기흥 회장은 NOC 대표 자격을 노렸다. 하지만 IOC는 "IOC 위원 한 명(스피로스 카프랄로스)의 임기를 4년 연장하는 방안을 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기흥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0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기흥 회장의 꼼수, IOC 임기 연장 무산으로 막히다"라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 부끄러운 리더십이 용납되지 않는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진종오 의원은 "저는 지난 11월 27일 이기흥 회장의 재임 중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며 그의 연임을 반대하는 서한을 IOC 집행부에 보냈다. 그 진심이 통했다"며 "이기흥 회장은 IOC 위원 지위를 유지 꼼수를 앞세워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계는 그의 행보에 더는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선수 현역 시절 사격 전설로 통하는 진종오 의원은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체육계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이기흥 회장의 낡고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는 한국 체육을 대표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4일에 열린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드러낸 상황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진종오 의원의 이기흥 회장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 직후 게시글. /사진=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