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사진 = 예아라 예소리 제공 |
가수 나훈아가 자신의 단독 공연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직접 언급했다.
나훈아는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공연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나훈아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라며 "집회가 금지 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었다.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 하고 잤다"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자신의 자작곡 '공'을 부르며 부산 사투리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부채를 치켜 들었고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라고 말하며 열창했다.
나훈아는 노래 직후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며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것으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 2월 가수 활동 은퇴를 선언한 이후 현재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란 제목을 내걸고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1월 10일부터 1월 12일까지 서울 KSPO DOME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