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진혁(왼쪽)과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선수 명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갈무리 |
롯데는 오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41일 동안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번 캠프는 대만 타이난과 일본 미야자키를 거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20일 롯데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스프링캠프는 김태형 감독 및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2025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김태현과 박세현, 포수 박건우와 박재엽이 합류한다.
그런데 이 41인에 들지 못한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바로 노진혁과 김민성이다. 주장 전준우(39)와 투수조 최고참 김상수(37) 등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가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이들은 한국에 남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특별히 부상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지만 이번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두 선수는 모두 FA를 통해 롯데에 오게 됐다. 노진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50억 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10년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났던 김민성은 지난해 1월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계약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에 컴백했다. 노진혁의 경우 장타력 있는 내야수가 필요했던 팀의 요청이 있었고, 김민성은 안치홍의 한화 이적과 한동희의 입대 속에 베테랑 내야수를 충원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노진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롯데에서의 활약은 저조하기만 하다. 노진혁은 2023시즌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57(334타수 86안타) 4홈런 51타점 7도루 OPS 0.724를 마크했다. 5월 말까지 타율 0.287, 3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후 시즌 종료 시까지 단 1홈런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전반기에만 세 차례 2군행을 통보받았고, 결국 지난해에는 73경기 출전에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13득점 OPS 0.604로 주전 등극 후 커리어로우를 기록하게 됐다.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 사이 롯데 내야진은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유격수 박승욱으로 개편됐다. 이들은 모두 데뷔 첫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면서 자리를 차지했다. 내야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롯데는 4월 최하위에서 5월 이후로는 반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진혁과 김민성, 오선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전력에서 사라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내야에서 이학주와 오선진을 방출했다. 하지만 김민성과 노진혁은 FA 계약이 남아있어 보류선수명단에 남아 기회를 얻게 됐다. 김민성은 묵묵히 준비에 나섰고, 노진혁은 미국으로 건너가 보완에 나섰다. 과연 위기의 두 베테랑은 다시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노진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민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