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미친 비주얼 탄성, 트레이드 이적생 도발 "네 공? 눈 그냥 감고 친다"→승부욕 '활활' 타오르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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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허용주가 23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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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허용주(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탄성을 내지를 만한 비주얼이다. 장차 LG 트윈스의 얼굴을 담당할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올해로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투수 허용주(22)다. 그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LG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올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용주는 "제가 잘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무조건 제가 그냥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사파초-마산동중-용마고를 졸업한 허용주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2024시즌 연봉은 3000만원이었다.

허용주는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2023년에는 온전히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 이어 지난 시즌 허용주는 퓨처스리그에서만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을 마크했다. 총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17볼넷 2몸에 맞는 볼 7탈삼진 12실점(10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허용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체격 조건이 꼽힌다. 194cm, 90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용마고 시절부터 이미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던질 정도로 어깨는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허용주는 내년 시즌 LG의 비밀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도 허용주를 주목하고 있다. 염 감독은 감독실 한쪽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에 모든 선수단 명단을 포지션별로 시각화해 붙여놓았는데, 특별히 허용주는 따로 '체크' 표시할 정도였다.

허용주는 "아무래도 공의 스피드가 빠른 게 제일 장점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가을리그에서 나설 때 155km까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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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허용주.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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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허용주가 23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누구보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허용주는 "잠실야구장에 나가 매일 꾸준히 훈련했다. 트레이너분들이랑 형들도 많아서 함께할 수 있었다"면서 "(임)찬규 선배님이 직접 (임찬규의) 이름과 등번호(1번)가 박힌 글러브를 주셨다. 찬규 선배의 기운을 받아 잘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팀 내 에이스인 임찬규가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는 글러브를 후배에게 준 것이다. 허용주는 "진짜 찬규 선배가 시즌 때 사용하는 새 투수 글러브를 주셨다. 찬규 선배가 캠프 선발대로 떠나기 전에 선글라스와 글러브를 주고 갔다. 올해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그 글러브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찬규 선배가 저희 팀의 에이스니까, 그런 기운을 제가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글러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제일 자신 있는 건 속구이며, 커브와 포크볼을 많이 던진다"고 밝힌 허용주는 "캠프에 가면 찬규 선배한테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 관해 물어보고 싶다. 또 제구력이 엄청 좋으니까, 변화구 등 그런 부분에 관해 질문하고 싶다. 커브도 따로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허용주는 "무조건 1군에서 한번 던져보고 싶다. 거창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1군에서 꼭 데뷔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잘해야 한다. 데뷔 후 꿈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 허용주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는 누구일까. 바로 키움 히어로즈의 이주형(23)이었다. 지난 2023년 LG는 키움으로부터 최원태(28·현 삼성)를 받는 대신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그리고 LG서 친하게 지냈던 이주형의 도발이 있었던 것. 허용주는 "키움의 (이)주형이 형과 상대하고 싶다. LG에 있을 때부터 친했는데, 제 공은 그냥 눈 감고 친다고 하더라.(미소) 그래서 대결해보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과연 허용주의 1군 데뷔 꿈은 올 시즌 이뤄질 것인가. 비밀병기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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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허용주가 23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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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허용주.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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