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오른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28일(한국 시각) "홍민규가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홍민규는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관계자는 "속구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던지며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우완 홍민규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무엇보다 홍민규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명 당시 홍민규에 대해 두산 스카우트는 "안정적인 투구 메커니즘과 투구 동작을 갖췄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홍민규는 지난해 11월 잠실에서 신인 합숙 훈련을 진행하던 중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천 마무리 캠프에 중도 합류했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이번에 호주 스프링캠프에도 함께하게 됐다. 두산의 올해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다.
이날 홍민규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사령탑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신인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 앞에서 첫 불펜피칭을 한다는 자체가 긴장됐을 텐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한 뒤 "오버 워크하지 않고 오늘의 당찬 투구를 캠프 내내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처음임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흥미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 캠프에서 신인임에도 좋은 공을 던졌기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오늘도 자신의 공을 잘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홍민규를 치켜세웠다.
홍민규는 두산 구단을 통해 "감독님, 코치님께서 보고 계시는데 떨지 않고 내 공을 잘 던진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패기를 보여준 뒤 "속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곳에 들어가서 기대 이상이었다. 공을 받아준 (류)현준(19)이 형이 중간중간 기를 살려줘서 재밌게 던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민규는 "모든 선배가 잘 챙겨주시지만 1년 선배 (김)택연(20)이 형이 출국길 공항에서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잘 챙겨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홍민규는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형들이 도와주면서 긴장도 풀리고 적응한 것 같다.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 눈앞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가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부모님과 친형이 보고 싶긴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의 불펜 피칭을 이승엽(뒤쪽) 두산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