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떡국 뱉고 싶었다" ML 45홈런 특급 외인 왜?... 두산 캠프 명절 음식 이렇게 잘 나오다니 '양의지도 엄지척'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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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호주 캠프의 한식 메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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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이역만리 호주에 스프링캠프를 꾸린 가운데, 즐거운 설날을 보냈다.

두산은 설 당일이었던 29일 "캠프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마련했다"면서 "현지 선수단 식단 업체에서 이를 준비한 덕에 명절을 맞은 선수들이 훈련 중 잠시나마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양의지(38)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 음식들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 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이크 케이브(33·미국)는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웃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케이브는 신장 183㎝·체중 93㎏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외야수로 지난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빅리그 7시즌 통산 5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6, 45홈런, 1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2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23경기에 출장, 타율 0.251, 7홈런을 마크했다. 트리플A 무대에서는 8시즌 통산 427경기 출장 타율 0.303, OPS 0.893, 64홈런, 256타점의 성적을 냈다. 두산은 케이브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잠실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 및 주루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두산의 신인 박준순(18)은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준순은 지난해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두산과 입단 계약금은 2억 6000만원.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은 허경민 이후 두산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무려 16년 만에 뽑은 내야수가 바로 박준순이다.

한편 두산의 호주 1차 전지훈련은 2월 16일까지 열린다. 이어 1차 훈련을 마친 두산 선수단은 2월 16일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월 18일부터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미야자키 구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프로야구팀과 6경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경기 등 총 7차례 실전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귀국일은 3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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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호주 캠프의 한식 메뉴.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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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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