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오피셜.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SNS 캡처 |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 지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토트넘을 잠시 떠나 올 시즌 남은 기간을 QPR에서 보내게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18번을 받았으나 QPR에선 등번호 47번을 달고 뛴다. 강원FC에서 달았던 번호다.
QPR에는 '일본 윙어' 사이토 코키가 뛰고 있다.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섰지만 팀 상황에 따라 오른쪽 측면도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패스가 뛰어나고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다. QPR에선 주전 경쟁을 펼치거나 함께 경기에 뛸 수 있다.
일본 슈퍼월드사커는 양민혁의 QPR 임대 이적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은 K리그1 강원FC, 17세 이하(U-17) 월드컵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번 겨울 토트넘에 합류해 한국 대표팀 '대선배' 손흥민의 도움을 받으며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면서 "양민혁은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교체 명단에 올라 데뷔전을 기다렸다. 하지만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 축구의 속도와 피지컬을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개의 구단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냈고, 양민혁은 QPR 이적을 택했다. QPR에는 사이토가 뛰고 있어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QPR에서 뛰는 일본 사이토 코키.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SNS 캡처 |
하지만 QPR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QPR의 성적도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 시즌 QPR은 챔피언십 13위(승점 38)에 위치했다. 강등권에서 멀어져 안심할 수 있다. 반면 승격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대로 중위권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여유롭게 선수기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긍정적인 포인트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도 "QPR은 승격이나 강등 경쟁이 없는 챔피언십 중위권에 자리했다. 양민혁도 압박감 없이 1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당장 3일 뒤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QPR은 내달 2일 밀월과 챔피언십 원정 경기를 펼친다. 양민혁은 데뷔전 기회에 대해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