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배수연 / 사진=스타뉴스, 배수연 인스타그램 |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MBC 간판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던 박은지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망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적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 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 돼 줘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박은지는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5년간 활동한 방송인 배수연 또한 3일 고인의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 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 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
그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의 확실히 알게 됐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 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