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진=인스타그램 |
한 네티즌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줬다. 그 뒤에 감사해서 메시지를 남겼더니 장문의 답변을 주셨다"라며 "이렇게 따뜻하게 힘을 주려던 분이 계속 힘들어했을 생각 하니 너무 마음이 무너진다. 저 글 내용도 다시 보이는 거 같고"라고 했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 내용에는 오요안나가 "나 같은 경우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은 손을 내밀어 잡아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다. 어찌 됐든 난 끝내 일어나 걸어가고 있는 거 같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내 쓰러져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정신과를 다닌다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거다. OO 씨가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는 최선이자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회가 씌운 프레임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은데 결심하고 해낸 OO 씨가 멋있다. 절대 창피한 일 아니다. 오히려 아주 멋지다. 거지 같은 과거와 개 같은 현실을 딛고 서 있는 우리, 아주 멋져"라고 응원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가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