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서 쉴 새 없이 욕해"..故 오요안나, 생전 일기장 공개 '충격'[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5.02.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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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방송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일기장이 유족들에 의해 공개됐다.

지난 18일 채널A '뉴스'는 고 오요안나의 유족이 제공한 일기장 내용을 공개했다.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괴로웠던 마음을 일기장에 적었다.


고 오요안나가 2023년 2월 쓴 일기장 내용에는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라고 적혀 있었다.

고 오요안나는 일기를 쓰기 이틀 전, 재계약 논의를 하기 위해 MBC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배들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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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방송 캡처



고 오요안나는 당시 "제가 너무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는데 제대로 사과드리지 않아서 계속 사과를 하는 도중에 뭔가 마찰이 많았다. 제가 뭔가 나쁘게 생각될 만한 짓을 했는데 이제 겸손하지 못하게 해서 뭔가 더 화나시고 더 그런 상태이긴 하다", "제가 표현도 되게 서툴고 뭔가 빠릿빠릿하게 연락을 한다든가 아니면은 살갑게 한다든가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MBC 관계자는 "선후배 간에 우리 기자들도 항상 좋은 얼굴만 볼 수는 없는 거지 않냐. 그래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근데 그러면 이제 내부적으로 선후배 관계는 잘 푸시면 되는 거고"라고 말했다. 유족은 당시 고 오요안나가 고충을 토로한 인물은 MBC 관계자 4명과는 다른 이라고 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고,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장이 일자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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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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