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끝까지 지켰다 "키스로 작별인사..가슴 찢어져"[종합]

폐렴 증세 악화 2일 별세..'라디오스타'서 "가장 행복한 나날들" 먹먹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2.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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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희원 개인계정


클론 구준엽이 자신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과의 사별 직후 아내 곁을 끝까지 지켰다.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대만 방송인 가영첩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의 비보를 듣고 바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 여느 때처럼 너는 평온했고 아름답게 잠든 모습이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못 깨웠다.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라며 "결국 오빠(구준엽)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빠의 울음 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밝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1년 뒤 이별했고 서희원이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과 서희원은 20년 만에 연락이 닿았고 결국 결혼 소식을 알렸다.

서희원은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지만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으며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린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 2 여주인공 산차이로 인기를 얻었고 이외에도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서희원은 일본 여행 전부터 감기와 천식이 있다가 지난 1월 29일 일본 도착 후 감기 증상으로 1월 31일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독감 판정에 이어 폐렴까지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이와 관련,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3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서희원의 사망 직전 당시를 전하고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기 전 4차례 병원에 이송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서희원의 일본 가족 투어를 맡았던 가이드라고 주장하는 한 중국 네티즌의 개인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희원은 지난 1월 29일 일본에 도착했고, 당시에도 감기 증상이 있었다. 당시 서희원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1월 31일 밤에 구급차로 실려 갔다가 한밤중에 다시 돌아왔다. 여행 중간쯤 가족 모두가 서희원과 함께 병원으로 가서 임시 검진을 받았고 독감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했지만 서희원은 처방 약을 먹고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 다시 가서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 밤 사이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고 온 가족의 눈물 속에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현재 서희원의 가족들은 모두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장례식은 일본에서 치러진다. 가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골을 대만으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충격 비보와 함께 구준엽이 MBC '라디오스타',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전한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구준엽은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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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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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퀴즈 온더 블럭'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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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구준엽은 2023년 8월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23년 전에 헤어졌던 걸 너무 후회했다. 다시 연락을 취했는데 전화 통화를 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숨겨뒀던 사랑이 확 올라오면서 보고 싶었다"라며 "(서희원에게)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해'라고 프러포즈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구준엽은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대만으로 향해 호텔에서 2주간 격리한 뒤 재회했다. 구준엽은 "그때 영상을 보면 아직도 목이 멘다. 제가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저 때를 꼽을 것 같다.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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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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