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희원 SNS |
남성 듀오 클론 멤버 구준엽이 폐렴으로 사망한 아내 서희원의 유해를 품고 대만으로 향한다.
오는 6일 구준엽은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갈 예정이다. 서희원의 모친은 지난 4일 이미 대만에 먼저 도착해 딸의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서희원은 지난 3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켰다. 유족들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희원의 절친인 대만 방송인 가영첩은 "결국 오빠(구준엽)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빠의 울음 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밝혔다.
/사진=구준엽 SNS |
서희원이 사망하면서 그의 유산과 양육권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2014년에 딸, 2016년에 아들을 낳았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22년 구준엽과 결혼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88년 약 1년간 교제한 바 있는데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구준엽이 약 23년 만에 연락을 취하면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서희원의 유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만 변호사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산이 분배될 수 있고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구준엽이 아이들의 생부가 아니며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분은 물론,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 언론은 구준엽과 서희원이 한국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지만, 대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구준엽 SNS |
서희원이 사망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이 왕샤오페이에게 이전되는 만큼 상속 재산 3분의 2가 왕샤오페이에게 귀속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한 변호사는 "새 아빠 구준엽이 아직 아이들을 입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친척으로만 간주될 수 있으며 아이 친권은 왕샤오페이에게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희원은 왕샤오페이와 이혼 후 위자료 및 재산분할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왕샤오페이는 이혼 과정에서 서희원에게 양육비 등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구준엽과 재혼 후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서희원은 2023년, 한화 약 2억 17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왕샤오페이의 대만 자산을 압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