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후 중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인 린샤오쥔. |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큰 목표는 두 종목(남자 5000m·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선수들은 이 종목을 준비하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의 마지막 종목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린샤오쥔은 2021년 중국으로 귀화한 뒤 현재까지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동계 아시안게임은 내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며 "정말 참가하고 싶었고 코치님, 팀원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임효준(가운데). /사진=뉴시스 |
귀화 후 자격 유예 기간에 걸려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린샤오쥔은 그동안 월드컵 등 국제빙상연맹(ISU) 대회엔 나섰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국 대표팀으로 나서는 첫 종합대회다.
단연 한국의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중국 안방에서 치러지는 무대인만큼 그동안 수많은 반칙왕들이 활개를 쳤던 그 어떤 대회보다도 노골적인 한국 견제가 예상된다. 수많은 경험과 편파 판정까지 더해질 경우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대회보다도 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린샤오쥔은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나 팀으로서 나서는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를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 꼽고 있다.
린샤오쥔(왼쪽). /사진=뉴시스 |
린샤오쥔은 오는 7일 첫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선 남자 500m 3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어깨 탈구 부상 여파가 컸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점검 중인 린샤오쥔은 "이번 시즌 1,2차 월드컵 때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이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았고 잘 회복하고 있다"며 몸 상태가 잘 회복됐다는 것을 알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넘어 더 큰 목표까지 세워두고 있다. 린샤오쥔은 "매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준비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전력을 다하고 싶다"며 "은퇴 후에도 쇼트트랙을 홍보하는 등 관련 업무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린샤오쥔이 2023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