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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사진=스타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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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왼쪽)과 고 김새론 /사진=스타뉴스 |
19일 오전 6시 20분 고 김새론의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통일로 추모공원이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고인의 집으로 출동했지만, 고 김새론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배우 원빈, 한소희, 김보라, 권현빈, 그룹 악뮤의 이수현과 이찬혁 등 생전 그와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은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이곳을 찾아 고인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들은 침통한 얼굴로 빈소에 들어섰고, 원빈은 결국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고 김새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아저씨'에서 원빈은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특수요원 차태식 역을, 김새론은 아버지처럼 따르던 차태식의 구출을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저씨'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6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약 15년간 공백기를 보냈으나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고인을 추모했다. 원빈과 그의 아내 이나영이 소속된 기획사 이든나인도 부부의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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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故김새론(향년 25세)의 빈소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19일. /사진공동취재단 2025.02.17 /사진=이동훈 photoguy@ |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도 고 김새론의 사망에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정범 감독은 뉴스1을 통해 "('아저씨' 스태프들과 다 함께)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범 감독은 고 김새론에 대해 "'아저씨'는 매우 많은 부분을 원빈 씨와 새론 양에게 빚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나는 굉장히 고마웠고 (당시에) 앞날이 기대되는 여배우를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면서 "소중하고 좋은 경험을 간직하게 해준 작품이고 그런 배우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저씨'에서 람로완 역으로 출연했던 태국 배우 타나용 윙트라쿨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 고 김새론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당신을 잃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했다. 이후 '아저씨', '이웃사람', '도희야', '만신', '맨홀', 드라마 '여왕의 교실', '우수무당 가두심', '사냥개들'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2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2023년 4월 법원은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김새론은 당시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대부분 편집됐고, 결국 후반부에는 다른 인물이 대체 투입됐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가졌던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최근엔 영화 '기타맨'을 통해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