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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사진=뉴시스 제공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정몽규(63), 신문선(67), 허정무(71) 입후보자들을 비롯해 선거인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전면 백지화라는 파행까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최초 선거일자는 지난달 8일이었다. 하지만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인용하며 일자가 23일로 연기된 데 이어 선거운영위원회 전원 사퇴로 선거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축구협회는 지난 3일 위원회를 재확정한 뒤 선거일을 26일로 재조정했다.
박영수 위원장 주재로 새로 구성된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26일)는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라며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세 후보의 자격 유지를 인정했다. 별도의 후보 추가등록 기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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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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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 후보는 각자 선거 운동을 이어나갔다. 각 후보는 축구계 행사 현장 방문과 보도자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저마다 공약을 강조했다.
후보자 토론회는 끝내 불발됐다. 정몽규 후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선거인단과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12년간 한국 축구 수장 역할을 했다. 제52대 선거에서는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고 제53대, 54대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3연임에 성공했다. 축구계 야당임을 강조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정권 교체를 선언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선거는 오후 1시부터 40분간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각 10분)가 있은 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된다. 개표 시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총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오후 6시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인은 선거 당일 당선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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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