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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간) 'ML 10개 구단이 약점을 뒤집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팀의 취약 포지션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야수 포지션에서 약점이 있는 팀을 소개하는 가운데, 다저스는 2루수에 대한 고민이 꼽혔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기록 예측 시스템인 뎁스 차트(Depth Chart)에 따르면 다저스의 올해 2루수 자리 예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2.4로, 전체 2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체는 "스타플레이어로 가득 찬 로스터를 가진 '디펜딩 챔피언'은 올 시즌에도 여러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여러 정상급 선수가 포진해 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2루수는 리그 최고는 아닐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저스의 문제는 주전 2루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혜성을 비롯해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을 언급하며 "이들 모두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데, 모두 타격에서는 평균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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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매체는 "김혜성이 한국에서처럼 플레이한다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뛰어난 파워는 없지만, 평균 이상의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좋은 수비력을 가졌다"고 했다.
김혜성은 KBO 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0.767의 성적을 올렸다. 센터 내야수로서는 좋은 타격능력과 상위권 주루와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년)를 수상했다. 다저스 역시 KBO에서의 모습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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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말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타격 조정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예상했다.
그래도 뎁스 차트에 따르면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79, 출루율 0.324, 장타율 0.374로 WAR 1.4가 예상된다. 첫 시즌이고, 센터 내야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김혜성이 안정적으로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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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