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개막 D-12' 시간이 없는데, 시범경기 삼진+무안타 침묵... 도쿄행 비행기 오를 수 있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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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메이저리그(MLB) 2025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김혜성(26·LA 다저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임팩트를 보여줘야 하는데, 전날 좋았던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7회말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후 김혜성은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우완 그랜트 타일러를 상대한 그는 초구 높은 볼을 골라냈지만, 낮게 들어오는 커브볼에 헛스윙을 했다. 3구째 높은 커터를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먹은 김혜성은 4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이날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에서 타율 0.160(2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1도루, 출루율 0.250 장타율 0.280, OPS 0.530이다.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10개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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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출루에 성공했기에 이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그는 8일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잘 맞은 안타는 아니었지만, 시범경기 첫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증명했다.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위해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은 3월 28일이지만, 다저스는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로 인해 일주일 빠른 21일에 첫 게임을 치른다. 그 말은 김혜성이 7일의 시간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김혜성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는 미국 현지에서도 예상이 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 다저스의 개막 26인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비시즌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후, 김혜성은 공백이 생긴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다"면서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다.

그래도 다음날에는 "한국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후 오프시즌 다저스와 (보장)3년 12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핵심 자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26세의 김혜성은 2루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이 한국에서처럼 플레이한다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뛰어난 파워는 없지만, 평균 이상의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좋은 수비력을 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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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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