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이슈' 질문 기다렸던 사령탑 "오히려 잘됐네요,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수원 현장]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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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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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 /사진=박수진 기자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이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대놓은 잔디 대책에 안도감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8일 수원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 4라운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때문에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히려 잘됐다. 경기를 제일 좋은 곳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해야 부상도 없다. 관람하시는 팬분들도 좋은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축구계에 잔디 이슈가 강타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서울-김천 경기에서 불량한 잔디 상태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경기 중 린가드가 볼을 잡고 돌아서는 과정에서 잔디가 푹 패이며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고 기성용 역시 고르지 못한 잔디로 인해 볼 컨트롤 미스가 나는 상황도 나왔다. 특히 린가드는 경기를 마치고 본인의 SNS로 잔디 상태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3일 경기 종료 직후 김기동 감독은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날씨가 추워서 얼어있는 상황이다. 상암도 잔디 뿌리가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하고 있다. 위에 계신 분들이 고민해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는 방안을 빨리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잔디에 대한 대책이 발표됐다. 지난 7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다음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나마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이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보니)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파인 부분이 있어서 불규칙하게 공이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서울을 상대하는 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지는 않다. 직전 대전 원정도 조금 잔디가 안좋았는데 국내 축구장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 같다. 사실 그라운드 환경이 좋으면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다. 선수들 부상 가능성도 적어질 것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같은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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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운데)가 돌파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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