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탓보다 저희가 더 잘해야죠" 정승원의 소신 발언 [수원 현장]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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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를 마친 정승원./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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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승원(28·FC서울)이 소신 있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 잔디를 탓하기 보다는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8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지난 3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0-0 무승부를 거뒀고 수원 역시 4경기 연속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특히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서울은 4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안양과의 홈 2라운드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모두 무득점 경기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서 FC서울에서 이적한 정승원은 앞서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출장하고 있다. 주로 기성용(36)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정승원에 대해 "중원에서 많이 뛰면서 팀에 힘을 주고 있다. 직전 김천전에서 이동경을 잘 막아줬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8일 수원FC전을 마치고 만난 정승원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기는 경기를 계속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축구다. 아직까지는 계속 맞춰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조금 더 호흡이 맞아간다면 골도 나오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챙겨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과의 호흡에 대해선 "주변에서도 다 말씀을 해주시는데 항상 믿고 같이 뛸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제가 맡은 역할만 잘한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며 "이번 시즌 3선(중앙 미드필더)으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 계속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이기면 더 좋겠지만 실점이 나오진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잔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전했다. 정승원은 "잔디보다는 저희 탓인것 같다. 잔디를 탓한다기보다는 더 잘해야 하는 것이 맞고 아쉬운 부분이다. 잔디가 안 좋더라도 결국 저희가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잔디가 아주 많이 안 좋다면 문제가 되는데 결국은 조금 더 되돌아보면서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다른 생각을 밝혔다.

이날 서울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꽤 오랜 시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승원은 "실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이야기했고 득점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훈련 등으로 준비해서 시합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들끼리 반성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꼭 득점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는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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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이 드리블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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