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 김윤하가 밝힌 '투머치토커' 삼촌의 짧지 않았던 조언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야구하는 것 아니니 너 할 것만 한번 잘해보자"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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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T전에 등판한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1일 KT전에 등판한 김윤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히어로즈 2년차 우완 투수 김윤하(20)에게는 항상 '박찬호(52)의 조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김윤하의 어머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박현순 씨다. '조카'인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이자 투머치토커로 유명한 삼촌의 짧지 않았던(?) 조언을 직접 밝혔다.

김윤하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43개의 공을 던진 김윤하의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최고 구속이 148km였던 걸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공이었다. 직구와 커브, 포크 등을 적절하게 섞어 타자들을 맞춰 잡아가며 사실상 키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확보했다. 3선발 진입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김윤하는 11일 경기를 마친 뒤 삼촌이 해준 말이 혹시라도 있느냐는 스타뉴스의 질문에 "미국 캠프에 한 번 오셨었다. 그때 조언을 해주셨다. (삼촌께서) 저에게 너 할 것만 하면 된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니 너 마음 가는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항상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 쪽으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라고 웃었다.

박찬호(왼쪽)와 홍원기 감독의 모습. /사진=OSEN
박찬호(왼쪽)와 홍원기 감독의 모습. /사진=OSEN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박찬호는 매년 키움의 스프링캠프에 방문한다. 홍원기(52)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초·중·고를 함께한 죽마고우인 것은 야구계에서는 매우 유명하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히어로즈 스프링캠프를 매년 찾아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홍원기 감독도 "선발 김윤하가 맡은 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특히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스트라이크 31개, 볼 12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겨울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경기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윤하는 "많은 팬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거라 처음엔 조금 긴장이 됐는데 던지다 보니 금방 괜찮아졌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일부로 존을 좁게 설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제구가 조금 흔들리기도 했는데 이승호 코치님께서 괜찮다 격려해 주셨고 이후부터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투수 기회를 얻는 것은 부담이 아닌 행운이다. 선발로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받은 만큼 놓치지 않고 싶다. 개인적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기대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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