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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NC파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1일~13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롯데와 NC의 3연전이 사직야구장(NC 홈경기)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이유로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현재 진행 중이다. 최종 점검 완료 시점이 미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4월 15일 이후 창원에서 예정된 경기 관련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창원 NC-LG전에서 있었던 구조물 추락 사고의 여파다. 당시 창원NC파크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며 매점 천장에 맞아 튕겼다. 이 구조물이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를 크게 다친 A씨와 쇄골 부상을 입은 B씨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A씨는 3월 31일 오전 사망했다.
NC 구단에서 1~2일 이틀에 걸쳐 내·외부의 루버 230개(외부 213개, 내부 17개)에 대해 전수 점검을 마쳤다. 사다리차에 작업자들이 탑승해 볼트 체결 상태, 루버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점검 등 진행했다.
하지만 정밀 점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구단과 업체가 미팅을 진행했고, 전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30개의 루버에는 위아래에 각각 볼트가 2개씩, 총 4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사건의 중대함을 감안, NC는 최대한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요청한 상황이다. 또한 특이사항이 생기면 건별로 바로 알려달라는 요청도 했다. 이어 2일부터 일주일 동안 구장 내 낙하 위험이 있는 비구조체(부착물, 장식물 등)에 대한 점검에도 나섰다.
한편,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3연전은 공식적으로는 NC 홈 3연전으로 분류된다. 그에 따라 입장 수입은 NC 구단이 72 대 28로 가져가고, 전기세와 수도세 등 비용은 실비 정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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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창원NC파크의 내부 루버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