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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선수들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현대모비스는 17일 오후 7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99-92로 승리를 거뒀다.
울산에서 열린 1차전(87-84)과 2차전(90-72)을 연달아 이긴 현대모비스는 원정으로 자리를 옮겨 치른 3차전마저 승리하면서 스윕승으로 시리즈를 따냈다. 현대모비스가 4강에 진출한 건 유재학 감독 시절인 2020~21시즌이 마지막으로, 조동현 감독 부임 후에는 처음이다.
반면 시즌 한때 최하위로 떨어졌다가 후반기 대반격을 통해 6위까지 오른 정관장은 3전 전패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하게 됐다. 1차전에서 3쿼터 9점 차로 이기다가 뒤집힌 것이 뼈아팠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삐걱거리던 현대모비스는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리바운드까지도 잘 이뤄지면서 현대모비스는 격차를 벌렸다. 2쿼터에도 이우석과 서명진이 활약하며 두 자릿수까지 점수 차가 기록됐다. 정관장은 2쿼터 중반 신인 소준혁의 3점포로 2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이우석의 3점슛 등이 나오며 현대모비스는 다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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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김상식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전반을 9점 차 리드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더욱 달아났다. 트랜지션이 잘 이뤄지면서 빠른 템포의 득점이 이어졌고, 적재적소에 나오는 3점포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3쿼터를 29-18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20점 차 리드를 잡으며 4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배병준이 4쿼터 들어 공수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정관장은 추격을 시작했다. 오브라이언트가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1분 20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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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현대모비스는 프림(23득점 10리바운드)과 숀 롱(11득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서명진이 3점 5방을 터트리며 17점을 올렸다. 이우석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제 현대모비스는 오는 2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5전 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결은 LG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의 '형제 맞대결'로 치러진다. 2022년 두 감독 부임 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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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왼쪽)과 LG 조상현 감독.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