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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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4강 PO 오늘(23일) 스타트, '쌍둥이 감독' 맞대결→김선형vs허훈 가드 정면충돌까지 '흥미진진'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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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왼쪽)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조상현 감독(왼쪽)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허훈(왼쪽)과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KT 허훈(왼쪽)과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논란이 이어졌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마무리되고,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릴 4강 플레이오프의 막이 오른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수원 KT 소닉붐,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각각 1차전을 치르며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가 4강에 직행에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4위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5차전 승부 끝에 승리하며 SK의 상대가 됐다. 3위 현대모비스는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3전 전승으로 꺾고 LG와 맞붙게 됐다.






'압도적 1위' SK, MVP 듀오+김선형으로 일 낸다 vs KT, 캡틴 허훈 '클러치 활약'에 기대 건다





SK 전희철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 전희철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는 올 시즌 최고의 팀이었다. 시즌 출발부터 상위권에 있었던 SK는 9연승과 10연승을 각각 한 차례씩 하며 경쟁팀들을 멀찍이 제쳤다.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46경기) 기록까지 세우며 결국 41승 13패(승률 0.759)의 성적으로 1위를 지켰다.

압도적 우승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갖춘 가운데, SK의 핵심은 단연 MVP 듀오 자밀 워니(31)와 안영준(30)이다.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워니는 평균 득점 1위(22.6점)에 오르며 여전한 활약을 보였다. 생애 첫 MVP에 오른 안영준도 고른 활약으로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를 잊은 가드 김선형(37)의 활약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KT는 레이션 해먼즈(28)를 뒷받침할 2옵션 외국인 선수의 부상 잔혹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4라운드까지 중위권을 지킨 가운데, 5라운드에서 7승을 거두며 단숨에 2위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막판 2연패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 상대 득실차에서 현대모비스에 밀린 KT는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T는 주장 허훈(3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고, 김선형과 앞선 맞대결도 기대할 만하다. 초반 부진하던 해먼즈도 경기가 거듭되면서 정규시즌의 모습을 찾은 가운데, 2년 차 문정현(24)이 무르익은 기량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정규리그 식스맨상의 주인공 박준영(29)의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승 1패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KT가 77-75로 승리했지만, 이후 SK가 내리 5연승을 달리며 압도했다.

KT 선수단이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 선수단이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쌍둥이 감독' 첫 PO 맞대결! 조상현 "또 도움 받길" vs 조동현 "이번엔 형이 도와줘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왼쪽)과 LG 조상현 감독. /사진=KBL 제공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왼쪽)과 LG 조상현 감독. /사진=KBL 제공
LG와 현대모비스는 이른바 '쌍둥이 대결'로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2~23시즌 나란히 양 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조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조동현에게 도움을 받을 줄 몰랐다. 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했고, 조동현 감독은 "우리가 4강에 오른다면 이번엔 (형이) 도와주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셈 마레이(33)와 유기상(24)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한 LG는 시즌 초반 8연패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8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전반기 막판부터 다시 7연승을 기록했다. 결국 막판 중요한 경기들을 이기며 3년 연속 2위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32)과 게이지 프림(26)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이우석(26)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초반 SK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까지 2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래도 KT를 누르고 3위에 올랐고, 6강에서는 정관장을 여유있게 꺾으면서 휴식까지 얻었다.

LG는 여전히 마레이와 유기상이 여전히 핵심 전력이지만, 기량발전상의 주인공 양준석(24)과 베스트5의 칼 타마요(24)도 새로운 무기로 떠오르며 젊은 팀의 이미지를 더욱 심어줬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프림이 골밑을 지켜주는 가운데 베테랑 함지훈(41)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박무빈(24)과 서명진(26)의 앞선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한 가운데, 득점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71점 대 450점으로 앞섰다. 다만 1~3라운드는 현대모비스가 모두 이겼지만, LG는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최근만 놓고 보면 LG가 유리하다.





연이은 오심 논란에 KBL "4강에선 판정에 만전 기하겠다"





KT 선수단이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 선수단이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심판 판정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KT와 한국가스공사의 대결은 매 경기 판정이 이슈가 됐다. 3차전에서는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했고, 5차전에서도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 오심이 나오면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대쪽 대진에서도 3차전 U파울 여부를 두고 정관장 김상식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결국 KBL은 오심을 인정하고 5차전에서 잘못된 판정을 내린 A 심판에 대해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연맹 관계자는 "6강 때의 이런 부분에 대해 보완을 잘해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판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심판도 사람이기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농구 특성상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이어지면 결국 현장과 팬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 더 큰 축제에서는 판정의 정확도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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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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