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란체스카', 프란체하우스 주인은 원래 귀신?

김은구 기자 / 입력 : 2005.02.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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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신정구·연출 노도철)의 주 촬영장인 일명 '프란체 하우스'의 집 주인으로 할머니 귀신이 등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연출자인 노도철 PD는 지난 12일 이 시트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당초 구상했던 컨셉트를 설명하는 글을 올리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도철 PD는 이 글에서 "'루마니아에서 멸족 위기에 처해 일본으로 빠져나가려다 우연히 한국에 오게 된 흡혈귀들은 현지인 하나를 물어 가족으로 위장하고 아주 부자동네에 살게 된다.(여기까지는 똑같다) 이들이 들어간 집은 할머니 한분이 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할머니는 귀신이었다'는 내용이 제작진이 처음 생각했던 컨셉트였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노도철 PD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극중 흡혈귀들에게 귀신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며 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 할머니 귀신을 등장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집 주인 역에 박희진이 캐스팅되면서 박희진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설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도철 PD는 또 이 글에서 "집을 구한 후 소피아(박슬기 분)는 공동묘지에서 관을 파오고, 프란체스카(심혜진 분)는 도끼들로 벽면을 장식하고, 엘리자베스(정려원 분)는 찢어진 커튼으로 옷을 만들고, 켠이(이켠 분)는 동네 교회 십자가를 뜯어와 소피아에게 두들겨 맞는다는 내용이 1편의 계획이었다. 또 처음에는 연쇄살인범과 전기톱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좀 더 컬트적인 시트콤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호러시트콤을 표방하며 루마니아를 떠난 흡혈귀 가족이 한국에 정착하며 겪는 소동을 담아 '폐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안녕, 프란체스카'가 당초 계획대로 촬영됐다면 어떤 반응을 얻었을지 궁금하다.

이와 함께 노도철 PD는 "주 촬영장인 집이 고답적인 인테리어와 앤틱 가구들을 비치, 흡혈귀 취향으로 안성마춤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한남동 꼭대기에 위치한 특성상 일단 한번 올라오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밑으로 내려갈 수 없어 식사 때마다 50인분 도시락을 거실 바닥에 퍼질러놓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 함께 밥을 먹는 진풍경이 벌어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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