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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가 최근 불거진 군면제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레이디는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면제됐다는 발언은 성급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레이디는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군 면제 발언과 관련해 "일본 닛칸스포츠 기자가 '군 면제를 받았느냐'고 물어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면제를 받는다'고 했던 게 확대 해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디 멤버 중 윤아는 이 자리에서 "국내에 GP총기 사건과 연관지어 군 면제 이야기가 소개됐는데 당시 일본에 있어서 그 사건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연예인이 되기 위해 트랜스젠더가 된 게 아니다"며 "여성으로 살기 위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한 채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멤버 사라도 "여자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트랜스젠더가 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씻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디는 이날 "멤버 중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비누를 제외하고 모두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디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모 방송에 출연 정지를 당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겪었을 때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며 "연예인 자질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