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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스타(Soul Star)는 스티브 원더나 레이 찰스처럼 흑인 정통 음악인 솔(soul)을 말 그대로 영혼을 울리듯 부르는 가수를 칭하는 말이다. 2005년 한국에 겁도 없이 '소울스타'를 그룹 이름으로 정한 신예 그룹이 등장했다.
이창근(27)·이승우(24)·이규훈(20) 등 3인조로 구성된 신예 그룹 소울스타는 "처음 소울스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부터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소울스타는 우리의 이름이자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만고만한 R&B 그룹이 밤거리의 네온사인처럼 명멸하는 요즘, 과연 소울스타라는 신예가 포부 대로 '별'처럼 빛날 수 있을까? 그들의 데뷔 앨범 '소울 스타'를 들어보면 허풍은 아닌 것 같다.
세븐 빅마마 휘성 등 실력파 가수들을 발굴해 낸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보낸 신예인 만큼 일단 노래는 기본이다. 세 사람은 각각 다른 음색으로 마치 한 사람이 부르 듯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다. 리더 이창근의 중성적인 음색을, 이승우와 이규훈이 부드럽고 또 강렬하게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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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온리 원 포 미'(Only One for Me)는 흑인 R&B그룹 '보이스 투 맨'을 연상시키듯 고저가 확실하면서도 부드럽다. 원래 타이틀곡으로 생각했다던 '후유증'과 아카펠라곡 '언더 유어 러브'(Under Your Love)에도 '보이스 투 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에 대해 소울스타는 "어릴적 부터 '보이스 투 맨'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음악 색깔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소울스타 멤버들과 보이스 투 맨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2001년 댄스그룹 '위즈'로 데뷔했다 참단한 실패를 겪었던 이창근과 이승우가 '보이스 투 맨' 카페 게시판에 노래를 올렸던 이규훈에 연락해 그룹이 결성됐기 때문이다.
빅마마 멤버 이지영의 동생이기도 한 이승우는 "이번 앨범은 70%정도 만족한다. 대중과의 접목을 시도하려다 보니 약간 달콤해진 것 같다"며 신인답지 않은 내심을 비췄다.
이승우를 비롯해 이창근 이규훈 등은 "미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어릴 적부터 R&B 음악을 많이 들었다. 한국식으로 달콤하게 꾸며진 R&B가 아니라 정통파 R&B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울스타가 이름처럼 한국 음악사에 빛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