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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뵨사마'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병헌의 소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가 EBT네트웍스가 아닌 팬텀과 손잡기로 했다.
팬텀(대표 김준범)은 19일 국내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대표 김정수)를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 팬텀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취득,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www.goodplayer.net)는 지난 5월 EBT네트웍스와 자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이날 계약해지에 합의했다. EBT네트웍스 관계자는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측의 요구조건과 차이가 너무 커, 계약 해지에 합의하게 됐다"며 그러나 "업무적인 면에서는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코스닥 업체들이 열띤 경쟁을 펼친 것은 국내 최고의 매니지먼트사라는 점외에 '뵨사마' 이병헌 때문. 업계에서는 배용준을 통해 일본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던 것처럼 이병헌을 통해서도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사업부문에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글로벌시대에 한류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팬텀과 손을 잡게 됐다"며 "아시아 전체에서 한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 외에 이정재, 장진영, 신은경, 신하균, 김상경, 정재영, 박상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팬텀 관계자도 "이병헌이라는 최고의 한류스타를 기반으로 일본 등 아시아권 한류 콘텐츠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실적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음반기획, 연기자 매니지먼트, 드라마 외주제작, DVDㆍ비디오 유통 등 엔터테인먼트 핵심사업에서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인 이가엔터테인먼트와 비디오 및 DVD 유통업체인 우성엔터테인먼트가 우회상장한 팬텀은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함으로써 연기자 40여명과 가수 20여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팬텀은 지난 6월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사과나무픽쳐스(대표 윤신애)'를 인수하며 드라마 외주제작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바 있다.
기존 이가엔터테인먼트의 핵심사업부문인 음반기획사업에는 국내 최고의 음반 프로듀서인 이도형사장이, 40여명의 연기자를 이끄는 매니지먼트사업에는 국내 매니지먼트사업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김정수사장이, 우성엔터테인먼트의 주력사업인 비디오, DVD 사업에는 이장혁사장이 각각 사장직을 맡을 계획이다.
김준범 팬텀 대표는 "핵심사업부의 세분의 사장을 모시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사업부 각각의 사장들이 모두 각 사업부문 국내 1인자들이자 팬텀의 최대주주들이어서 진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