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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김정은이 신인 시절, 환자 연기를 위해 삭발을 해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당시, 김정은은 삭발했던 자신도 매우 슬펐지만, 부모에게 말하는 게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연예인에게 '외모 가꾸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특히,인상의 8할을 차지한다는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헤어스타일을 신중히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짧은 단발 머리로 발랄한 여고생, 긴 생머리로 남성들을 설레게 하는 청순녀, 잘잘한 파마 머리로 '맹순이'같은 아줌마를 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일 변신도 어렵고, 보기 흉한 '삭발'은 짧은 헤어스타일을 주로 하는 남자 연예인도 기피하는 게 현실. 불가피하게 '삭발' 장면이 필요하다고 해도 특수 분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소속사 측에서도 '삭발'은 머리 카락을 기르는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강한 이미지로 굳어질까봐 염려한다.
그만큼 '삭발'은 연예인의 강한 의지가 아니면 이뤄지기 힘든 결정이다. 이런 '강한 의지'가 빛을 발한 걸까? 현재 톱스타의 자리에 우뚝 선 강수현, 김정은, 명세빈은 과거에 연기를 위해 삭발한 경험이 있다.
강수연은 89년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김정은은 98년 MBC '해바라기'에서, 명세빈은 97년 '쵸코하임' CF에서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자신도 삭발하는 역으로 나와 '삭발투혼'을 선보였다.
올해 영화 '가발'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채민서, 연극 '위트'를 위해 삭발한 윤석화. 한민과 이정후는 각각 다음달 2일에 방송되는 MBC '직지'와 26일에 방송되는 KBS2 '드라미시티 시은&수하'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한민은 여배우에게 머리 카락은 중요하지만, 삭발이 필요한 역이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후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보고 이 역은 꼭 해보고 싶었어요. (소속사) 실장님이 삭발을 해야하는 역할이라며 걱정했지만,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진짜 연기요"라며 삭발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강수연, 김정은, 명세빈, 한민, 이정후, 채민서 (왼쪽부터 시계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