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탤런트 송주연이 고수와 첫 베드신을 촬영한 뒤 열성팬들로부터 '안티'를 당하는 경험을 했다.
SBS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극본 김이영ㆍ연출 강신효)에서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고수를 유혹하는 모델 진유리 역을 맡은 송주연은 이달초 생애 첫 베드신을 촬영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송주연은 극중 영훈(고수 분)이 가짜 백만장자인 줄 모른 채 클럽에서 섹시 댄스로 유혹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침대에서 야한 속옷 차림으로 고수를 덮치는 초강수를 던진 것.
송주연은 "끈 나시 원피스를 입고 춤으로 고수를 유혹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그날 따라 춤이 잘 안 춰졌다"며 "이어 베드신을 촬영할 때는 필사적으로 덮쳤다"고 말했다.
당초 대본에는 슬립 차림에 야시시한 자태로 침대에 누워 유혹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뒤 밖으로 나가려는 고수를 침대에 눕히고 키스를 하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고수의 강한 반항으로 키스에 실패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송주연은 "그건 내가 고수씨에게 설정을 바꾸자고 제의를 했던 것"이라며 "난 필사적으로 덮칠 테니, 필사적으로 피하라고 얘기했다. 얼굴 쪽으로 키스하려고 하는데 고수씨가 피하는 바람에 뺨에 키스를 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생애 첫 베드신에서 고수와의 '키스'는 불발로 끝났지만, 송주연은 고수의 열성팬들로부터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송주연은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예고편을 보고 시청자 게시판에 욕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방송이 나간 뒤에는 안티팬들이 더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주연의 소속사 관계자는 "극중 머리를 짧게 자른 섹시한 이미지 변신이 성공한 것 같다"며 "극중 7회에서 주인공들이 귀국한 이후의 출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첫 방송 이후 모델 유리 역의 송주연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사진 = 최용민 기자 leeb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