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바이 바이' 먼데이키즈가 누구야?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5.12.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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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아닌 노래로 먼저 인정받고 싶다는 가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데이키즈 역시 얼굴은 공개하지 않은 채, 각종 차트에서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라는 노래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물론 '얼굴없는 가수'가 되겠다는 의도는 없다. 다만 겉모습이 아닌 음악을 통해 먼데이키즈가 누군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 이들의 의도가 적중했던 것일까? '바이 바이 바이'는 소리바다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 5일만에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 음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먼데이 키즈가 누군지에 대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개해서 멋진 사진 나오는가 했더니만.."

먼데이 키즈의 노래가 인기를 얻자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

"다른 가수들 보면 얼굴 공개한다고 하면 멋진 사진 나오잖아요. 근데 저희는.. (웃음) 깜짝 놀랐어요. 동영상 인터뷰를 했는데 그만 정지화면 사진에서 눈이 반쯤 감겨있는 거에요. 기왕이면 멋진 모습으로 나오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뭐 팬들이 실망하셨다가 TV에서 그보다 나아보이면 '생각보다는 괜찮네' 이러시지 않을까요?"


사연이야 어떻든 노래가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만으로도 먼데이키즈는 행복하다. 특히 탤런트 이동욱과 장신영이 출연한 타이틀곡 '바이 바이 바이'의 뮤직비디오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영화 같은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이들의 인기상승에 한 몫 톡톡히 했다.

본인들이 직접 출연했음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 먼데이키즈는 "이동욱씨와 장신영씨가 나와서 더 잘 된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설명했다.

"'너는 내 운명"

먼데이키즈의 멤버 이진성과 김민수는 따로 음악을 하다 소속사를 통해 만난 친구다. 약 1년4개월 전에 만나 함께 음악을 시작했다.

"처음 만난 날을 아직 기억해요. 월요일이었는데, 진성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어요. 마침 그 방에 들어갔던 제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죠. 즉흥적으로 함께 한 무대였는데 어찌나 호흡이 잘 맞던지, 그 순간 두 사람다 '너는 내 운명'이구나 했어요. 그래서 팀 이름도 '월요일의 아이들'이란 뜻에서 '먼데이키즈'라고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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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정말 빨리 그리고 깊게 친해져 이제는 서로의 눈빛 만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가 됐다. 그만큼 음악에 있어 이들의 호흡은 척척 맞어들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보니 애로사항도 그만큼 찾아볼 수 없다.

"혼자할 때보다 둘이 하니까 정말 좋아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더 나은 음악을 만들어요. 그만큼 성장하는 느낌도 들고요. 특히 음악에서는 서로를 배려해 주다보니 '앞으로 함께 10년, 20년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어요."

이들의 팀워크 덕분인지 '바이 바이 바이' 뿐 아니라 '부르고 불러도', '이런 남자', '상처투성이' 등 앨범 수록곡 전체가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음반에 무려 18곡이 수록됐고, 분위기도 서로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테마를 잘 담아내고 있다. <사진=최용민 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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