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6년 첫 달부터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새 드라마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2일부터 시작하는 상큼 발랄한 가족 일일드라마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시작으로 정통 멜로드라마, 청춘 로맨틱 드라마, 휴먼드라마, 시대극, 리메이크 멜로드라마까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다양한 맛의 드라마들이 줄지어 오른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 주 내내 두루 펼쳐질 새 드라마 중 내 입맛에 맞는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요일별 드라마 메뉴판을 열어봤다.
# 월화드라마='늑대'(1/16) vs '안녕하세요 하느님'(1/7) vs '서동요'
절대강자가 없는 월화드라마 경쟁은 터줏대감 SBS '서동요'의 고정 시청층을 얼마나 빼앗아 오느냐에 따라 후속 주자들의 선전 여부가 달려있다.
MBC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문정혁과 드라마 시장의 떠오르는 불루칩 엄태웅, 그리고 한지민 이은을 내세운 정통 멜로 드라마 '늑대'를 오는 16일부터 선보인다. 젊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강하고 달콤한 멜로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한 주 앞서 오는 9일 '안녕하세요 하느님'을 선보인다. '늑대'와 같은 화려한 출연진은 아니지만 신예스타 김옥빈을 선두로 이종혁 유건 등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신선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능지수의 변화로 인생이 변하게 된다는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질 '안녕하세요 하느님'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 |
# 수목드라마='궁'(1/11) vs '황금사과' vs '마이걸'
SBS '마이걸'의 소폭 우세로 진행되고 있는 수목드라마 경쟁에는 MBC '궁'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년층을 아우르는 시대극 KBS 2 '황금사과'에 20~30대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트랜디 드라마 '마이걸' 그리고 10~20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화같은 드라마 '궁'까지 채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 졌다.
MBC '궁'은 우리나라에 입헌군주제가 존재한다는 다소 엉뚱한 가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드라마다. 17세 나이의 채경(윤은혜 분)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왕세자 신(주지훈 분)과 결혼하면서 겪는 갈등과 왕세자 자리를 둘러싼 왕위쟁탈전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의 인기를 고스란히 안고 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
# 주말연속극='결혼합시다' vs '인생이여 고마워요'(1/7)
전통적으로 주말 오후 8시대는 MBC와 KBS의 자존심을 건 연속극 경쟁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무게중심은 KBS 쪽으로 향해있다. KBS는 인기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을 끝내고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오는 7일 선보인다.
유호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자녀를 둔 직장여성이 어느날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이 일을 계기로 첫 사랑과의 재회 삶과 죽음, 가정과 사랑 사이의 갈등 등을 다루며 주부팬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MBC '결혼합시다'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더욱 다양한 이야기 꺼리들로 두자리 시청률 확보에 나선다.
![]() |
#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돈' vs '서울1945'(1/7) vs '사랑과 야망'(1/21)
MBC와 KBS의 시대극 대결과 트랜디 드라마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SBS의 경쟁으로 이어져 왔던 주말 오후 10시 시간대는 방송 3사가 오랜만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묵직한 드라마들로 정면 대결을 벌인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MBC '신돈'에 맞서 KBS와 SBS가 각각 새 드라마를 포진 시킨다.
KBS는 '서울 1945'로 오랜만에 대하드라마 열풍을 몰고온다는 각오다. 1930년대부터 한국전쟁 종결 시기인 1950년대까지 한반도와 러시아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는 드라마다. 한은정 소유진 김호진 류수영 등 젊은 연기자들과 정한용 최종원 김영철 홍요섭 고두심 박상면 등 실력파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맛볼 수 있다.
SBS는 1980년대 대 히트작 '사랑과 야망'을 재탄생 시킨다. 시청률 제조기인 김수현 작가와 곽영범 PD가 다시 손잡고 '사랑과 야망'의 붐을 또 한번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조민기 이훈 한고은 이승연 추상미 등으로 바뀐 출연진들의 연기를 과거 '사랑과 야망'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 일일드라마='사랑은 아무도 못말려'(1/2) vs '별난여자 별난남자'
천천히 끌어오르며 한번 오른 열기는 좀체 식지 않는 것이 일일연속극의 특징이다. 주간 시청률 선두를 달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KBS 1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후발주자가 따라잡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2일 첫방송되는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보다 신선한 얼굴과 따뜻한 소재를 내세워 조금씩 그 격차를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철부지 서은민(이영아 분)이 가난한 법대생 태경(홍경민 분)을 만나 집안의 반대에 맞서 결혼하는 과정과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가수 홍경민과 떠오르는 신예 이영아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새로운 볼거리며, 백일섭 박원숙 정혜선 선우용녀 등 중견배우들의 코믹 연기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