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지지자' 한 명이 11일 오후 4시 현재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 15층 높이의 미완성 건물 옥상에서 KBS2 '추적60분'의 '섀튼을 특허를 노렸나'(가제)편의 방송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옥상 도르레 지지대에 걸터앉아 '투신위협'을 하고 있는 이 지지자는 '길목'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49세의 남성으로 알려졌다.
KBS 앞에서 이를 지켜보던 '황우석 지지자' 중의 한명인 닉네임 '길벗말벗'이라는 남성은 "'길목'이 오늘 정오경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오후 12시 30분경부터 옥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KBS 이원군 TV제작본부장의 면담과 ''섀튼을 특허를 노렸나'편의 방송 일자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옥상에는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작가가 '길목'의 시위를 촬영하고 있으며, 옥상 끝에는 '길목'이 직접 마련한 플래카드 6개가 나란히 걸려있다. '국민은 진실에 목말라 있다', '목숨을 원하면 나의 목숨을 주노라' 등의 내용이다.
경찰은 현재 2개 중대 20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하고, 고가사다리차를 포함한 소방차 4대를 출동시킨 상태다. 소방대원들은 구조용 에어매트를 설치,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길벗말벗'은 "오늘 오후 1시 30분경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신상철 본부장, 최선근씨, 이태영 승가대 교수 등 3명이 협상단을 구성, KBS 이원군 TV제작본부장과 현재까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