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전성시대', 올한해 영화 6편 '종횡무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1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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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열혈남아'의 윤제문.
영화 '열혈남아'의 윤제문.


배우 윤제문의 행보가 눈부시다.

2002년 조민호 감독의 영화 '정글쥬스'로 데뷔한 윤제문은 올 한해 무려 6편의 영화를 내놓으며 '윤제문 전성시대'를 열었다.


'로망스'(감독 문승욱),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 '괴물'(감독 봉준호) 등 이미 개봉한 작품이 3편, 오는 9일 개봉하는 '열혈남아'(감독 이정범)를 비롯해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어깨너머의 연인'(감독 이언희)등 미개봉작이 3편이다.

가장 먼저 관객에게 선보인 것은 조재현과 김지수가 주연을 맡은 멜로영화 '로망스'. 윤제문은 비열한 악역 강형사 역을 맡아 새롭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뒤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에서는 표적이 된 중간보스 상철 역으로 또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화 '열혈남아'의 윤제문.
영화 '열혈남아'의 윤제문.



윤제문이 카리스마 있는 악역 혹은 조폭 연기에서 벗어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은 바로 1300만 관객의 '괴물'. 윤제문은 엉뚱한 노숙자로 출연해 주인공 송강호가 괴물을 퇴치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며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윤제문은 나머지 세 편의 영화를 통해 연말과 내년 초까지 이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열혈남아'에서는 설경구의 복수 대상이 된 퇴직 조폭 민재식으로, '우아한 세계'에서는 조직의 넘버2 송강호를 질투하는 넘버3으로 분해 또다시 조폭으로 돌아가지만, '어깨너머의 연인'에서는 이태란의 남편으로서 또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개봉을 앞둔 '열혈남아'에서는 설경구와 맞붙어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진짜 조폭인 줄 알았다"는 '비열한 거리'에 이어 길지 않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다. 이같은 존재감은 지난해 남극을 헤매는 대원으로 출연한 '남극일기'나 황정민의 소박한 친구로 등장한 '너는 내 운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화계에서는 이렇듯 조금씩 자신을 알려가고 있는 윤제문이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청춘예찬',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대대손손' 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스타다. 다른 연극출신 조연 스타들과 달리 코미디 한 편 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에게서 대학로 출신 충무로 특급조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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