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토]17년만에 부는 바람, 이지연

임성균 기자 / 입력 : 2006.12.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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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이지연<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녀가 돌아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더니 17년만에 바람처럼 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추억의 콘서트-프렌즈80'의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반가운 얼굴.


이지연. 청순한 외모와 그만큼 맑은 노래로 80년대를 풍미한 미녀 가수다. 아마 요즘 1020세대들은 '누구지?' 하겠지만.

'바람아 멈추어다오''난 아직 사랑을 몰라'등을 히트 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고교생 스타 이지연, 세월의 더께만큼 그녀도 성숙해졌지만 미모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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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지연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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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이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다가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그녀. 온갖 루머들이 그녀가 떠난 빈자리를 맴돌았었다. 이제 그 루머는 사라지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30대의 그녀가 있다. 그리고 그녀에겐 다시 찾고싶은 음악이 있다. 그것이 돌아온 이유다. 그 시절을 함께했던 3040세대들에겐 현재형으로 돌아온 추억이 반갑기만 하다.


그녀를 보며 갑자기 이 시가 생각났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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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의 등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를 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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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스케줄로 먼저 일어나야 하는 이지연에게 질문이 집중되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현재 이지연은 "미국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이는 없다. 2세 계획을 몇차례 시도했는데 잘 안됐다. 꾸준히 2세 계획을 하고 있다"며 연예계에 컴백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수로써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에는 참여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결혼하고 아줌마가 되어 질문이 잘 정리가 안된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할만큼 이지연은 여유 있어졌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우리들도 행복하다.

'추억의 콘서트-프렌즈80'은 오는 12월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며 다섯손가락 원준희 조덕배 최성원 김성호 조정현 김혜림 등 80년대 가요를 황금기로 이끌었던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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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된 표정으로 이지연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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