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고아라 최강희..갈색눈동자의 매력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6.1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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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를 옅게 탄 듯 투명한 갈색 눈동자. 마음 속이 다 들여다보일 듯 유난히 밝은 갈색 눈빛을 지닌 여배우들이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SBS '눈꽃'에서 유다미 역으로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는 고아라. 노랗게 느껴질 만큼 옅은, 눈 안에 꽉차는 커다란 눈동자가 햇볕 아래서는 더욱 반짝인다. 한국인에게 찾아보기 힘든 밝은 눈빛이 고아라 만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이국적이고 새초롬한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도 한다.


투명하기로는 단연 이영애. 옅은 갈색 눈동자가 그녀를 더욱 청순하고 순수하게 보이도록 한다. 맑고 투명한 피부에 말갛게 들여다보이는 눈동자 색은 그녀의 분위기를 이루는데 크게 일조한다.

탤런트 최강희도 갈색 눈동자가 독특하게 꿈꾸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검은색 보다 유채색인 갈색이 더욱 눈에 띄기 마련. 흰 피부와 갈색 머리색, 갈색 눈색깔이 그녀를 참 예쁘다고 느끼게 한다.

밝은 갈색 눈을 지닌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최정원도 빼놓을 수 없다. KBS2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나미칠 역으로 호연하고 있는 최정원은 유난히 흰 피부에 붉은 입술,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아름다운 여배우다. 그녀의 유채색 눈동자는 화려해 보이는 그녀의 외양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눈동자 색깔을 결정짓는 것은 홍채. 멜라닌 색소의 포함 정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따라서 머리와 피부색이 밝을수록 멜라닌 보유량이 적어 보통 밝은 색의 눈을 갖게 된다.

얼굴전문가 조용진 교수(한서대 부속 얼굴연구소장)은 "이러한 옅은 눈색깔을 지닌 사람들 중에는 피부가 희고 북방계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북방계는 시베리아 바이칼호 동쪽에서 내려온 퉁구스족이 많지만, 바이칼호 서쪽에서 온 우랄알타이족은 약간 서양인과 동양인의 중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이영애가 대표적인 북방계 얼굴로 피부가 흰 사람들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도 옅다"며 "이런 사람들은 B형과 A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북방계 얼굴의 특징은 흰 피부와 넓은 이마와 작은 눈과 입술이다.

그러나 "그 집단 내에 유전자가 똑같아도 개체 변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눈동자 색깔이 짙고 옅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러한 갈색눈 여배우가 늘어난 데는 미인의 기준이 서구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부가 희고 머리색과 눈동자색이 밝은 또렷또렷한 생김새는 백인의 특성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 백인 혼혈인 김디에나가 본격적인 데뷔를 하게 된 것도 맞물린다. 김디에나 역시 갈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그녀가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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