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진 앵커 "40세 어떻게 살지 고민끝에 하차"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6.12.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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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뉴스9'를 5년간 진행해 온 정세진 아나운서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다음달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다. 2001년 11월 KBS 1TV '뉴스9'의 여성 앵커로 발탁된 정세진 아나운서는 5년간 깔끔하고 차분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KBS 뉴스의 간판 앵커다.

지난 14일 정 아나운서의 '뉴스9' 하차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1997년 입사한 뒤 '뉴스9'와 함께하며 어느덧 10년차가 된 정세진 아나운서는 그러나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의 또렷한 목소리로 "40살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했다"고 차분히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정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갑작스런 하차 소식에 놀라움이 크다.

▶회사에는 한달 전 이미 말씀드렸다. 후임 오디션 날짜가 결정된 뒤 하차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유학 계획은?

▶올초부터 틈틈이 준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동아시아 연구원으로 선임돼 1년간 유학할 계획이다. 전부터 관심있는 분야였는데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리서치 등을 하게 된다. 일단은 가서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1년 이상 공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학을 계획한 이유는?

▶이미 5년이나 '뉴스9'를 진행했다. 저만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지 않나.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메인 앵커 자리를 떠나는 기분은?

▶처음엔 시원섭섭했는데 지금은 아쉽다. 겁도 나고. 이제 아나운서를 한 지 딱 10년이 됐다. 지금은 마흔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대와 30대를 잘 보내야 이후를 기약할 수 있지 않겠나.

-결혼 계획은 없는지.

▶결혼 계획은 전혀 없다. (만나고 있는 상대가 있느냐는) 그런 질문에도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웃음)

-6년차 이상을 후임으로 뽑는다고 한다.

▶제가 처음 '9시뉴스' 앵커로 발탁됐을 때는 교양프로그램과 뉴스 프로그램을 2년과 3년 진행한 뒤였다. 후임으로 6년차 이상을 뽑기로 한 것만 봐도 변화가 느껴진다. 뉴스 앵커의 연령이나 경력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한꺼번에 확 바뀔 수는 없지만 점점 조금씩 발전하고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요즈음의 후배들은 저희 때와 많이 다르고 또 훌륭한 후배들이 많다. 잘 해나가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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