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홍기원 인턴기자 xanadu@ |
"열심히 살테니 결혼이후에도 지금처럼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지난해 8월 27일 현대가 정대선씨와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당시 노현정의 말이 현실이 됐다.
결혼 이후 KBS를 사직했지만,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노현정 아나운서가 신년을 맞이해 극비리에 귀국, 시댁과 친정에서 머물며 현대가 며느리이자 장녀로서의 몫을 다하고 돌아갈 것이라는 보도(스타뉴스 6일 보도)이후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또다시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낳았다.
심지어 신변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며 불화설이 나돌면서 지난 8일 이는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각종 메신저 및 각종 포털 게사판을 통해 속도로 번져나갔다. 유명 포털 사이트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네티즌의 루머가 뜨거운 가운데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불화설을 무색케하며 임신 5개월인 '행복한 예비엄마'라는 사실이 측근들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가족이나 그를 아는 주변인들이라면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 통탄을 금지 못했을 터. 결국 네티즌의 루머에 '행복한 예비엄마'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마음은 멍이 들었을 것이다.
비단 네티즌이 던진 무모한 '돌'을 맞은 사람은 노현정 전 아나운서만이 아니다. 지난해 톱스타 김태희는 모 재벌과의 결혼설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태희와 관련된 황당한 루머 역시 인터넷을 타고 기정사실인 양 퍼져나갔으며, 다들 '결혼식에 다녀 온 사람'이었다.
김태희는 사이버수사대에 이를 의뢰해 루머를 퍼트린 범인을 잡았지만 공인이라는 이유로, 예정된 수순처럼 너그럽게 용서했다.
이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남말하기' 좋아하는 세상에 표적이 된 것이다. 공인이라서 대중의 관심속에 '사생활이 알려지는 게 무슨 상관이냐', '알려지는 게 싫으면 연예인을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는 말을 그대로 수용한다 치자, 그렇다면 진실 그대로만 알려져야 할 것 아닌가.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채 무심코 퍼나른 네티즌들의 무차별 '돌'에 연예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얻어맞아야하는 게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