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악용사례 급증..대책마련 시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02.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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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강동원 비 신화ⓒ<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검찰이 조직폭력배들이 한류 열풍에 편승해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류 이권과 관련된 각종 사기 사건들이 도마에 떠올랐다.

특히 조폭 세력 뿐 아니라 브로커 등이 일부 매니지먼트사들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기도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 열풍에 올라타 이를 악용하는 시도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일본 여행사 FRAU 인터내셔널이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 ‘M’의 촬영장 투어라는 상품을 내걸고 관광객을 모집했다가 강동원측의 반발로 급히 취소한 것은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종영된 SBS '천국의 계단' 촬영장에서 벌어진 사례가 그대로 재연된 것이기도 하다. 당시 한류스타인 권상우와 최지우를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다는 여행 상품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무의도 촬영장을 찾았으나 배우들과 협의가 되지 않은 채 진행돼 결국 무산됐다.


한류스타 관계사를 사칭한 브로커들이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를 주최한다고 밝혔다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2005년 11월 후지TV를 사칭한 한류 올스타 2006 라스트 팬미팅 전국 투어라는 메일이 일본인들에게 무작위 발송됐지만 후지TV가 이와 관련해 자사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손예진 장동건 원빈 신화 등은 이와 관련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한류스타 비 역시 2005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한 뒤 상하이 광저우 등의 공연기획사들이 약속 대로 우리 도시에서도 공연하라고 몰려들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비의 측근을 사칭한 브로커가 베이징 외 8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다며 계약금을 챙겼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나라도 소속사를 사칭한 브로커들이 멋대로 계약을 체결해 곤욕을 치른 사실이 알려져 국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근에는 배용준과 이병헌, 최지우, 문근영, 류시원이 동의 없이 얼굴 사진이 들어간 뮤직비디오를 판매했다며 일본 대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한류스타들의 명성을 도용한 이 같은 사건들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한류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현상이 아니라는 점과 이들 한류스타들이 한국을 알리는 문화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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