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 "10시간 진통끝에 3.5kg 첫딸 출산"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2.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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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조은숙이 10일 오후 9시 23분 서울 강동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첫딸을 출산했다. 2005년 11월 동갑내기 사업가 박덕균씨와 결혼한 조은숙은 이날 10시간여 진통끝에 첫 아이를 맞이하는 경사를 누렸다.

병원에서 산후조리중인 조은숙은 11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다"며 "신랑이 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낳으면 좋겠다고 바랐는데 토요일에 나온 것을 보니 효녀인가 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아이는 순산했나.

▶3.5kg의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다. 진통을 너무 오래 해서 현재 너무 많이 부었다. 아기는 너무 크고 나는 골반이 좀 작아서 자연분만이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끝까지 자연분만을 고집했다. 병원에만 18시간 있었고 진통은 한 10시간은 한 듯 싶다.

진통이 심했는데 소리를 안질렀다. 아기한테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아이한테 다른 건 못해주더라도 참아보자고 결심하고 소리를 안냈더니 원장선생님이 '아이를 너무 우아하게 낳았다'고 말씀하시더라. 진통하면서 계속 찬송가 듣고 성경 읽으면서 꾹꾹 참으며 소리를 안냈다. 대신 몸이 많이 부었다.(웃음)


- 아이 이름은 지었나.

▶아직 짓지 못했다. 성경 말씀 안에서 짓자고 신랑과 약속했다. 아직 엄마로서의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모유수유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유수유를 위해 아기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

- 남편은 많이 기뻐하던가.

▶ 신랑이 출산할 때 처음부터 계속 같이 있어줬다. 신랑이 너무 대견하다. 신랑에게 아기 낳을 때 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옆에서 의사와 간호사분들이랑 계속 옆에서 챙겨줬다. 힘줄 때 내 손을 꼭 잡고 의료진과 한 팀이 되서 출산을 돕고, 출산하자 마자 사진까지 다 찍어줬다.

출산 전 한달 내내 라마즈호흡법을 함께 교육받아줬고 출산에 계속 지키고 있어 의료진이 '엄마가 반, 아빠가 반 낳은거나 다름없다'고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 또 못낳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 아이는 누구를 닮았나.

▶너무 신기한게 신랑이랑 똑같다. 태어나자 마자 다들 '우량아다, 크다'라고 놀라더라. 아이가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 출산하고 난 느낌은.

▶엄마가 가장 많이 떠올랐다. 나를 너무 급작스럽게 집에서 출산하게 돼서 아빠가 새벽에 들어오셨을 때 나를 받아주셨다고 한다. 정말 고통스러웠을텐데 어렵게 힘들게 나를 나아주신 생각을 하니 엄마한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 앞으로의 가족계획은.

▶많이 낳았으면 한다. 셋은 나으려고 한다. 빨리 몸 추스리고 일하다가 또 바로바로 가지려고 한다. 가장 좋은 작품은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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