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입춘이 두번 들어 결혼하면 잘산다는 속설이 있는 쌍춘년이기 때문인지 연예계에도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유난히 많았다. 이들중 '새댁'이 된 여자 연예인들은 올해 처음 시댁식구들과 함께 설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 새댁들의 설날 풍경을 짚어봤다.
지난 2일 개그맨 최승경과 결혼한 탤런트 임채원은 현재 KBS1 '대조영'에 어홍 역으로 캐스팅돼 출연중으로 설 당일인 18일 하루만 촬영이 없다.
임채원은 "14일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시어머니 생신이었는데도 촬영 때문에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아직 명절 준비가 익숙치않은데, 18일 하루 쉬니 당일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를 도와드리는 정도 밖에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회사원 신세호씨와 결혼식을 올린 탤런트 사강도 역시 현재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을 촬영하고 있어 18일만 쉰다. 사강은 시댁이 신정을 쇠, 설날 당일 남편과 친정식구들과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을 보러간다고 밝혔다.
사강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시누이 부부는 설 연휴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우리 부부는 내가 촬영이 있어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친정 아버지, 어머니, 언니와 함께 다같이 '맘마미아'를 관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강과 같은 날 골퍼 정승우씨와 결혼한 탤런트 왕빛나는 지난해말 KBS2 '황진이' 출연 이후 휴지기를 가지고 있어 훨씬 한가로운 설을 맞았다.
왕빛나는 "여느 새댁이나 마찬가지로 서울 시댁에 갔다가 분당에 있는 친정집에 들러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계획"이라며 "이제 살림을 시작하다보니 요리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양가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할 것 같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도우며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0일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인광씨와 결혼한 이아현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친정 어머니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어머니가 15일 귀국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오붓하게 보낼 계획이다. 이아현은 "결혼한 지 얼마 안됐으므로 가정에 보다 충실한 한해를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윤손하는 설을 쇠기 위해 15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신혼집으로 귀국했다. 지난 9월 16일 다섯살 연상의 사업가 신재현씨와 결혼한 윤손하는 결혼후에도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왔으며, 설 연휴동안 남편과 함께 시댁과 친정을 찾는다.
설연휴가 끝나면 바로 일본으로 출국, 현지 고정 프로그램과 CF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도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씨와 결혼한 배우 전미선도 남편과 함께 설에 시댁과 친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