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22시간 휠체어 마라톤 완주 후 '눈물'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4.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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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가 21일 오후 5시20분께 SBS '따사모와 함께 하는 희망 TV 24' 휠체어 마라톤 완주를 마치고 눈물을 쏟았다.

정준호는 20일 오후 7시1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출발한 뒤 강변북로와 성산대교, 올림픽로를 거쳐 다시 올림픽홀로 돌아오는 60.8km 코스를 비, 바람, 어둠을 헤치고 약 22시간 만에 완주했다.


노란 풍선을 들고 현장에 모인 관계자와 관중들은 정준호의 야위고 상기된 얼굴을 보고, 그 동안의 노고에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정준호는 50km 부근부터 체력이 거의 소진돼 말을 잇지 못했으며 휠체어를 움직이느라 무리하게 어깨 근육을 사용, 팔 한 동작 한 동작마다 고통을 느끼는 듯 보였다.

또 조그만 경사와 턱에도 크게 흔들리는 등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해 보는 이들을 가슴 졸이게 했다.


그러나 여전히 특유의 개구장이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골인 지점에 도착, 휠체어 마라톤 기금 마련에 대한 그의 의지와 집념, 여유 등을 읽게 했다.

정준호는 "휠체어를 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저는 오늘 하면 끝나지만, 평생 타실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페이스를 조절해주신 오상훈 코치는 저 때문에 힘들다는 소리도 못하시더라"고 말해 그를 치켜보던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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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 행사에 참석, "존경합니다. 힘든 일을 해냈다. 장관보다 훨씬 훌륭하다. 국가도 턱이 없는 사회, 장벽이 없는 사회, 장애인들도 자기가 바라는 세상을 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격려했다.

한편 SBS '따사모와 함께 하는 희망 TV 24'는 정준호의 완주와 함께 연예인 봉사모임 '따사모' 회원들과 '에반젤리' 장애인 청소년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희망송'을 끝으로 약 24시간, 5부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전액은 장애인의 창업 자금, 대출 자금 등 장애인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희망기금으로 사용된다.

'따사모와 함께 하는 희망 TV 24'는 김정은, 차태현, 홍경민, 김원희, 안재욱, 윤다훈 등 유명 스타의 자발적 참여와 '외다리 복서' 황원준의 통쾌한 프로데뷔전 승리, 청각장애 발레리나 강진희의 공연 등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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