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4월 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스포츠숍.
스포츠숍을 운영하는 남성과 한 여자 연예인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책상 위 한 켠에 놓여 있었다.
그 연예인은 모델 출신의 홍진경이었다. 남성은 홍진경의 남편 김정우씨였다. 두 사람은 당시 1년여 동안 교제를 하던 상황이었고 이 같은 사실은 그 직후 보도돼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홍진경은 김씨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씨와 싹 틔워온 사랑에 수줍어했다.
그리고 그 4년 뒤 2003년 5월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5년 동안 키워온 사랑의 싹이 꽃을 피운 셈이다.
김씨는 홍진경보다 5살 연상의 건실한 청년사업가였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 측근에 따르면 김씨의 어머니는 모 기업을 운영하는 학원재단 이사장으로 김씨는 명문가의 아들로 자라났다.
당시 홍진경의 측근들은 김씨가 "상당히 젠틀하고 다정다감하면서도 각종 스포츠에 다재다능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곤 했다.
개그우먼 이영자가 24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홍진경의 남편은 재벌 2세"라고 말한 것도 그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이에 홍진경은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끝까지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홍진경의 말이 아니더라도 팬들은 이들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