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극본 박정화ㆍ연출 김정환)가 비정규직과 3류 대학교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최강 울엄마'의 8화 '아프냐? 나도 아프다' 편에서 전교 일등 자녀인 '채린'(박민지 분)의 극성 엄마 이응경은 대한민국의 대학입시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정규직과 3류대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응경은 드라마 속 '대치동 엄마의 교육비법' 등을 설파하는 등 학구열에 불타는 대한민국어머니들의 전형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응경은 이날 방송분에서 심혜진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애들 고3이 코앞인데 어쩜 그렇게 태평할 수가 있어? 좋든 싫든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제대로 된 대학은 나와야 할 거 아냐?"면서 "이름도 모르는 3류대 나와봐? 취직이나 할 수 있어? 결국 그 애들이 비정규직 되는 거고, 또 그 자식들이 3류대 가는 거고…"라고 말했다.
이응경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시청자들은 비정규직과 3류대에 대한 비하발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시청자들은 현실을 반영하는 대사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가 주시청층이 청소년들인 '성장 드라마' 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달리 일부 시청자들은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아니냐.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대해 연출자 김정환PD는 "연출진의 생각이 전달된 대사는 결코 아니다"고 강조하며 "드라마 속 '채린엄마' 캐릭터를 생각할 때 충분히 가능한 대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PD는 "채린 엄마는 자신이 고졸이라는 걸 콤플렉스라고 생각하고 신분상승을 꿈꾸는 캐릭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