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케이-손태영 "우리는 건전커플"(인터뷰)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4.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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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케이(왼쪽)와 손태영의 다정한 한 때 <출처=쿨케이 미니홈피>


배우 손태영의 연인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쿨케이(본명 김도경)가 "우리는 다른 커플에 모범이 되는 건전커플이 되겠다"며 연애관을 공개했다.

오는 5월13일로 200일을 맞는다는 두 사람은 '건전커플'이라는 기치 아래 영어회화 학원 새벽반에 등록해,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첫수업을 받았다. 월수금 주 3일 수업이며, 수업이 없는 날은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로 했다.


또한 매일 오후 8시에 만나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이밖에 데이트 장소는 주로 전시회, 공연 등을 많이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휴일엔 낚시를 즐긴다고.

쿨케이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우리는 클럽에는 가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쿨케이는 손태영을 만난 후부터 술 담배를 일절 끊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쿨케이의 대시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친구와 함께 있는 손태영을 발견한 쿨케이는 손태영에 다가가 무턱대고 "나는 쿨케이라고 하는데, 인사나 하자"며 '들이댔다'. 너무나 당황했던 손태영은 "누구시냐?"며 어이 없는 웃음을 보였고, 쿨케이는 "인사나 하자"며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 했다.


결국 손태영 일행과 쿨케이는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누게 됐다. 쿨케이는 "손태영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냥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첫만남 이후 5일 동안 손태영과 매일 만난 쿨케이는 도도하고 공주 같은 외모와 달리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고 털털한 성격의 손태영에게 끌렸고, 결국 교제를 시작했다. 쿨케이는 "처음에는 옷 입는 스타일도 틀렸고, 가치관도 많이 달랐고, 외모도 어울리지 않았지만 서서히 동화됐다"고 말했다.

마침 당시 손태영은 '연개소문' 촬영이 없었고, 뮤직비디오 연출과 온라인 쇼핑몰 '로토코' 일로 바빴던 쿨케이도 마침 시간이 여유로울 때여서 두 사람은 급속히 친해졌다.

쿨케이는 "나는 빈티지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손태영 때문에 많이 깔끔해졌다"며 웃음을 보였다.

두 사람의 데이트는 여느 커플처럼 같지만 만난 지 100일째 되던 날은 좀 특별한 데이트를 즐겼다. 만난지 100일째 되던 날, 서울 압구정에서 대학로까지 걸어서 연극을 관람하고 361번 버스를 타고 압구정으로 되돌아왔다. 당시 두 사람의 교제가 알려지기 전이어서 두 사람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옷도 두툼하게 입고 거리로 나섰다.

둘은 손을 잡고 걸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고, 심지어 행인에게 기념촬영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알아채지 못해 스릴감은 더욱 넘쳤다. 손에는 검은 비닐봉지에 과자 등 먹을거리를 가득 넣어서 영락없는 노숙차 차림이었다.

쿨케이는 "지금은 교제사실이 알려져 괜찮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못알아보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태영과 결혼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쿨케이는 인터뷰 내내 보였던 시원시원하던 모습과 달리 좀 신중해졌다.

그는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3, 4년 후에나 할 건데, 그때 일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다. 지켜봐 달라"며 신중했다.

그러나 쿨케이는 손태영의 형부가 될 피아니스트 이루마와도 최근 함께 만나 식사를 했다. 쿨케이는 "이루마 형은 좋은 사람이다. 젠틀하고 순하다. 날카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척 부드러운 분"이라고 소개했다.

쿨케이는 "앞으로 태영이와 책도 많이 읽고, 또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예정이다. 이를 테면 유럽여행을 가서 다른 곳의 문화를 배우면서 피와 살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쿨케이는 그룹 오션 출신의 오병진과 디자이너 '라베기'와 함께 남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로토코'와 뮤직비디오와 CF를 제작하는 '쿨케이 비주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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