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영화 '괴물'의 주무대는 한강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들이다.
영화는 지난 2004년 6월 촬영을 시작하며 수개월의 시간이 지나 완성됐고 한강은 또 하나의 영화 촬영지인 명소로 떠올랐다.
바로 그 '괴물'의 촬영지 한강둔치에서 영화가 상영됐다.
제44회 대종상 영화축제가 개막된 1일 오후 9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괴물'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상영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관객에게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종상 영화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강에서 영화가 상영돼 기쁘다"면서 "영화 개봉 당시 촬영지였던 한강에서 특별 야외시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꿈이 있었는데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한강둔치에서 상영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무대 옆에 보이는 원효대교가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괴물이 불에 타죽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다"고 소개한 뒤 "실제 영화 속 공간을 보면서 영화를 즐기라"고 말했다.
그는 "상영이 끝나고 원효대교 위로 산책하며 집에 돌아가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은 "실례를 무릅쓰고 영상으로 인사하게 돼 미안하다"면서 두 번재 상영일인 5월12일(오후 7시30분)에 만나자고 인사말을 마감했다.
한편 오는 3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영화축제에서는 모두 31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