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 ⓒ<임성균 기자 tjdrbs23@> |
배우 김상경이 소시민이 주인공이어서 5ㆍ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상경은 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ㆍ제작 기획시대)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는 평범한 소시민이 당시 겪었던 일을 그린 작품이다"며 "만일 열사가 주인공이었다면 출연을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초반 대학교에 입학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접했다는 김상경은 "5ㆍ18이 근대 역사의 시발점이며, 복권이 되기까지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창 시절 관련 비디오를 보는 게 유행처럼 됐지만 자신은 연기에 빠져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당시 상황을 알게 됐고, 또 당시 다큐 사진을 휴대전화에 가지고 다니면서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그 공간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너무 억울했을 것 같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정치인이 아닌 국민들이 이해하고 용서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5ㆍ18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ㆍ18 민주화항쟁에 휘말린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휴가'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