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파란이 태국에서 동방신기와 비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파란은 오는 10월6일 태국 방콕 임팩트챌린저홀에서 국내 가수로는 최대 규모인 1회 공연 관람 수용인원 3만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그 동안 태국에서 공연했던 한국 가수로는 비가 1만5000명, 동방신기는 1만4000명 관객 앞에서 콘서트를 연 바 있다.
특히 임팩트챌린저홀은 대관료에서도 비와 동방신기가 공연을 했던 임팩트아레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임팩트아레나 1일 대관료는 1000만원인데 비해 임팩트챌린저홀은 1일 대관료가 약 6000만원에 이른다. 파란 측은 리허설, 무대 설치 등을 위해 모두 3일을 임대해 약 1억1000만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렇게 파란이 태국에서 최대 규모의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발표한 2집을 태국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 앨범과 올해 1월 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데뷔곡 ‘첫사랑’ 앨범 판매량이 태국에서만 2만5000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덕분이다. 태국에서 앨범판매량과 공연 티켓 판매량은 보통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연가격은 여느 한류 가수들보다는 낮게 잡을 예정이다. 파란 측은 “최근 한국 가수들의 공연 가격이 너무 비싸 현지에서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티켓 가격을 조금 낮추는 대신 보다 많은 팬들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란은 태국에서 데뷔 후 첫 공연을 가진 뒤 아시아 6개국 투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갖고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물론 2005년 데뷔 이래 국내 단독공연 경험이 없는 파란에게 이렇게 큰 공연은 큰 부담일 수도 있다. 파란은 “한국에서 콘서트 경험이 없어 태국에서 이렇게 큰 공연을 한다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열심히 준비해 꼭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파란은 “5명이 뭉치면 파란이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그룹 속에 갇혀 있는 개인의 특성을 마음껏 풀어내고 싶다”며 “회사측도 우리를 믿고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잘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파란은 10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부터 태국 방콕 패션 아일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태국 친선 태권도 토너먼트(Korea-Thailand Friendship Taekwondo Tournament Best of Best Taekwondo Championship)’ 행사에 초대 가수로 참석, 열정적인 무대로 4000여 태국팬들을 열광시켰다.